'초복'에는 보신탕?.. "젓가락 내려놓길" vs "애완견과 달라"

입력 2019.07.12 10:24수정 2019.07.12 10:30
복날 맞아 재차 불거진 개고기 식용 논란.. 찬반 대립 이어져
'초복'에는 보신탕?.. "젓가락 내려놓길" vs "애완견과 달라"
/사진=fnDB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초복’을 맞아 식용 개고기로 조리한 ‘보신탕’에 대한 논란이 재차 불거지고 있다.

‘개통령’으로 불리는 동물 훈련사 강형욱씨는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스스로 젓가락을 내려놓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개고기 식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씨는 “저는 (개고기를) 먹지 않고 가까운 사람들이 먹지 않기를 바란다. 실제로 먹는 분들은 상당히 적다”며 “반려동물, 반려견과 고양이의 식용을 금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너무 죄송하게도 저에게 논리는 없다. 제가 (반려동물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단지 저는 강아지가 얼마나 멋진 친구들이고 이 친구들하고 얼마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를 계속 즐거운 방식으로 긍정적인 방식으로 표현할 뿐이다. 그분들이 언젠가는 스스로 젓가락을 내려놓는 게 저는 옳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육견협회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식용견과 애완견은 다르다. 조상 대대로 즐겨온 개고기를 당당히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협회 측은 “개고기는 먹으면 열을 나게 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봄철 파종기에 지친 심신과 기력을 회복해 가을 추수를 대비하기 위해 먹어왔다”며 “조선시대에 편찬된 활인심방, 음식다미방 등 문헌에도 개고기 관련 요리가 나와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고기는 당당한 국내 5대 축종으로 1만 5000개 농가에서 개를 합법적으로 사육하고 있다”며 “축산부로부터 ‘개 도축, 식용 등 사항은 불법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무법이자 합법”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협회는 “애완견과 식용견이 다르다는 엄존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조상 대대로 즐겨온 개고기를 당당히 드시라”고 전했다.

#초복 #복날 #개고기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