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자사고 죽이기 혹시나 하니…학생들 가슴에 대못질"

입력 2019.07.09 13:57수정 2019.07.09 14:26
"각 학교 평가총점 공개도 안해, 깜깜이 평가라는 비판"
한국당 "자사고 죽이기 혹시나 하니…학생들 가슴에 대못질"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2019.6.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자유한국당은 9일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재지정 평가대상인 자율형사립고(자사고) 13곳 중 8곳에 대해 지정 취소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 파국으로 치닫는 문재인 정권의 자사고 죽이기가 대한민국 교육에 조종(弔鐘)을 울렸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달 전북 상산고와 경기 안산동산고가 자사고 취소 결정을 받은데 이어 교육계에 또다시 좌파교육의 바람이 휘몰아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민 대변인은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라며 "이번에는 각 학교에 대한 평가총점마저 공개하지 않았다. 총점을 비공개로 하면 재지정 평가 기준과 절차에 의구심만 더할 뿐이다. '깜깜이 평가'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를 가장한 좌파 교육감들의 횡포로 자사고 지정이 좌지우지 되고 있다"면서 "이 정부의 자사고 죽이기는 고교 서열화가 자사고 때문이라는 이념에 편향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 당국의 자의적인 평가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학생들과 학부모"라며 "한창 학업에 전념해야 할 나이에 정치적 풍파에 휩쓸려서야 되겠는가. 이 정부는 뜬눈으로 지켜보고 가슴 졸이던 학생들과 학부모에 가슴에 기어이 대못질을 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자사고가 좌파 교육감의 정치이념에 존폐 기로에 놓였다"면서 "다만 자사고가 회생할 마지막 관문은 아직 남아있다"고 했다.


그는 "다음달쯤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지정위원회를 열어 자사고 지정 취소에 동의하면 해당 자사고는 일반고로 전환된다. 유 장관이 좌파 교육감의 폭주를 막지 못한다면, 교육부장관으로서의 자격도 없다. 유 장관마저 대한민국 교육 역사에 씻지 못할 오점을 남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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