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기말고사 문제 유출 논란이 불거진 광주 모 사립고등학교에 대한 긴급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광주교육청은 8일 중등교육과 장학관 및 장학사 등 4명이 포함된 현장조사반을 구성해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된 광주 A고등학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반은 지난 5일 해당 학교의 3학년 수학 과목 기말고사 문항 5개(총점 26점)가 일부 학생들에게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건 경위와 문항의 유사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문제가 유출된 의혹을 받는 학생들이 특정 동아리에 소속된 학생인 점과 대다수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지내는 점들을 고려해 동아리 구성 경위 및 기숙사 운영 실태 등도 살펴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A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들이 치른 수학 과목 기말고사에서 객관식 3문항, 서술형 2문항이 특정 학생들이 가지고 있던 유인물에서 출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본인이 광주 A고등학교에 다닌다고 밝힌 학생은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지난 5일 수학 시험이 끝난 후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시험 문제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두 알고 있었다. 일부 학생들이 앞선 주말에 진행된 수업시간에 시험 출제 선생님으로 (문제를 사전에)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A고등학교는 광주에서 가장 대학을 잘 보내는 학교로 유명하다”며 “일부 소수 학생들의 부정한 행동으로 인한 집단의 피해를 막기 위해 글을 작성했다.
A고등학교 측은 “문제 일부가 변형돼 출제됐기에 특혜라고는 볼 수 없다”면서도 오는 9일 논란이 제기된 해당 과목의 재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교육청은 현황조사를 마친 뒤 필요할 경우 특별 조사반을 통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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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