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양파 살리기 대작전.. 양파 농가 숨통 트일까?

입력 2019.07.05 09:47수정 2019.07.05 09:55
폭락한 양파값에 농가 '울상'…백종원 "도움줄 수 있는 방법 고심"
[헉스] 백종원의 양파 살리기 대작전.. 양파 농가 숨통 트일까?
[사진=유튜브 캡처]

값이 폭락한 양파 소비를 촉진시키고자 백종원씨가 올린 영상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백종원씨가 지난달 23일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양파 농가를 응원한다'며 양파 보관법부터, 양파를 이용한 레시피까지 연속으로 공개하고 있다.

백종원씨는 첫 영상에서 "수확량 급증으로 양파 가격이 폭락해 농가가 큰 시름에 빠졌다"며 "모두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고심 끝에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한 백종원식 만능 양파볶음을 만들어 소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백종원은 영상에서 대량의 양파를 볶아 냉동으로 보관한 뒤 양파덮밥, 양파스프, 양파라면 등을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영상의 첫 편인 '양파 손질과 보관법'은 5일 기준 조회수 279만을 돌파했다. 1주일 전에 공개한 다른 영상 역시 조회수 180만을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에는 조회수 많큼 수많은 댓글이 쏟아졌다. "양파 농사를 짓고 있는데 고맙다" "백종원 믿고 20kg 샀다" 등의 반응이다.

자신이 농협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현재 양파농가들의 시름이 크다"며 "양파소비가 늘어나서 소비가 촉진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시기적절한 영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모가 무안에서 30년 넘게 양파농사를 하고 있다는 다른 네티즌은 "요 몇 년 간 양파 값 폭락으로 부모님이 많이 힘들어 하고 계신다"며 "노력한 만큼 되지 않아 힘들어지던 찰나에 백종원 영상이 응원되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백종원의 양파 동영상이 올라온 뒤 양파소비가 늘었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자신을 택배기사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만능 양파 영상이 올라온 이후 배송건의 3분의 1이 양파"라며 "내일도 양파 배송하러 간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양파값은 소폭 상승했다.

한국물가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1530원이었던 양파 1㎏의 소매가격(서울기준)은 지난 3일 1670원으로 올랐다.
주요 농산물의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농산물유통정보(KANIS)에 따르면 양파(상품·20㎏)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달 21일 8500원에서 지난 3일 880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올해 양파는 평년대비 30%이상 출하량이 증가하며 값이 폭락했다. 농림식품부는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한 방안을 시행 중이다.

#백종원 #양파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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