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날 훈계해?" 버스 기사 폭행한 승객.. 중국 '시끌'

입력 2019.07.04 21:57수정 2019.07.04 22:04
"다음번에는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라"는 말에 발끈
"감히 날 훈계해?" 버스 기사 폭행한 승객.. 중국 '시끌'
[사진=픽사베이]

자신을 훈계한다며 버스 기사를 폭행하고 운전을 방해한 한 승객의 모습에 중국 네티즌들이 분개했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중국 허난성 저우커우의 버스에서 난동을 부린 한 여성이 3일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씨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버스 탑승을 요구했다.

버스 기사는 천씨를 태우기 위해 정차한 후 "다음번에는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이에 발끈한 천씨는 버스 기사를 향해 마구 소리를 지르고 물병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렸다.

버스 내에 설치된 CCTV에는 그가 기사를 폭행하고 운전대를 강제로 잡으려 하는 등의 모습이 촬영됐다.

천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운전석 근처에 서서 기사를 발로 걷어차기까지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그는 공공 안전을 위태롭게 한 죄로 구금됐다.

SNS 등을 통해 영상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천씨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버스 탑승을 영원히 금지해야 한다"며 분개했다.


중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사건이 종종 벌어진다.

지난 2018년 10월 충칭시에서는 버스 기사와 승객이 말다툼을 벌이던 중 버스가 강으로 추락해 15명이 사망했다.

지난 5월에는 버스 요금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 기사를 폭행한 승객에게 징역 4년형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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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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