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도 넘는 '살인 폭염' 덮친 인도, 100명 이상 사망

입력 2019.07.04 20:13수정 2019.07.04 20:17
기온 상승 계속된다면 '생존 불가능'한 땅 될수도
50도 넘는 '살인 폭염' 덮친 인도, 100명 이상 사망
[사진=픽사베이]

인도에 섭씨 50도를 웃도는 '살인 폭염'이 덮쳐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인도 수도 뉴델리의 6월 낮 최고기온이 48도를 기록했고, 라자스탄 추루의 최고 기온은 50.6도까지 치솟았다.

인도는 보통 3~7월 사이에 심한 무더위가 찾아오며, 이후 장마의 영향으로 더위가 누그러진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더위가 더 심해지고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정부는 평균 온도보다 4.5도 이상 높은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지면 '폭염'을 선포한다.

2010년 인도 전역에서 발생한 폭염은 21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84건에 달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기후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나라 중 하나다.

기후변화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인도에서 더이상 사람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메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 2100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유지하는데 실패한다면 인도 북동부의 고원과 방글라데시 일부 지역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갠지스강 계곡, 인도 북동부, 스리랑카 북부 등 남아시아의 대부분 지역도 인간이 생존할 수 없는 온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CNN은 "기온 상승을 막지 못한다면 인도 인구 10억명의 생존이 위협받게 된다"면서 "심각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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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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