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밥 주지 말라고 욕먹었어요"

입력 2019.07.03 22:00수정 2019.07.03 22:05
"집에 데려가서 키워라" vs "밥 주는건 자유다"
[헉스] "길고양이 밥 주지 말라고 욕먹었어요"
[사진=픽사베이]

아파트단지의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다 욕을 먹었다는 사연에 네티즌들이 설전을 벌였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에 중성화된 고양이가 사는데 며칠 전부터 간식을 주기 시작했다"로 시작하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어제 고양이에게 간식을 주고 있었는데, 어떤 할머니가 멀리서부터 '고양이 밥 주지 말아라 피해를 많이 준다'고 고함을 질렀다"며 "어떤 피해를 주냐고 되물으니 아무말 없다가 그냥 고양이가 있는게 너무 싫다고 했다"고 적었다.

이 할머니는 A씨에게 "다 큰 사람이 말귀 좀 알아먹으라"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가 경비실에 민원을 넣겠다며 협박을 했다고.

A씨는 "간식을 주는 고양이는 늘 차 밑에 숨어있고 항상 아파트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 할머니는 사나운 개를 기르는데, 목줄을 안하고 산책시켜서 개에게 위협받은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상은 더불어 사는 것인데.. 이해는 되지만 할머니가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안타까우면 집에 데려가서 키워라", "길고양이 밥 주다보면 소음이나 배변 등이 문제가 된다", "밥 주는 사람 따로 있고 피해 보는 사람 따로 있다"라며 할머니의 입장을 대변했다.

반면 "본인 개만 귀한 것이냐, 고양이 밥 주는건 자유다", "음식물 쓰레기 봉투 찢는 고양이 보면 안쓰럽다", "생명 챙기는게 그렇게 잘못인가"라며 작성자를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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