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경남=뉴스1) 오태영 기자 = "너무 시원해서 어색해요." 3일 반바지 차림으로 첫 출근한 경남 창원시청 한 공무원의 소감이다.
창원시는 7월부터 매주 수요일을 '프리패션데이'로 정하고 편한 복장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7월의 첫 수요일인 이날 허성무 시장이 솔선수범해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했다. 허 시장은 반바지에 체크무늬 남방, 짧은 양말과 운동화를 신었다.
허 시장은 지난 1일 간부회의에서 "저는 매일하자고 했는데 보수적인 우리 직원들이 걱정을 많이 해 일단 시범적으로 수요일만 시행하기로 했다"며 "솔선수범해서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하도록 하겠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날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한 직원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허 시장은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니 시원하고 편해서 좋다"며 "아직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 반바지 문화가 시작됐지만 여름철 시원하고 자유로운 복장이 유연하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이어져 좋은 정책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창원시는 우선 7월 매주 수요일에 반바지 근무를 시행한 후 직원들과 시민들의 반응에 따라 8월 전면 확대 시행을 고려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