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판문점 회담 이후 북미 비핵화협상이 진전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하노이 회담에서는 '노딜'이었지 않았나. 그런데 이번 3차 판문점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빅딜'이 이뤄졌기 때문에 실무협상을 통해 로드맵 시간표를 작성해 앞으로 '행동 대 행동'으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한 대로 영변 폐기 플러스알파, 즉 ICBM까지 폐기해준다면 미국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이 제거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아울러 "이렇게 되면 북한이 원하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이 재개될 것이며 이에 더해 원유 수입제한을 풀어주는 것까지 잘 나갈 것으로 본다"며 "여기까지 나가면 최소한 9월쯤에는 유엔총회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하고, 북미정상회담과 남북미정상회담, 나중에는 중국까지 합쳐 4개국 정상이 평화협정으로 나아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백악관 회담보다는 유엔총회를 겨냥하지 않을까싶다"며 "하노이 회담 때 북미 간에 사전에 양해됐던 영변 플러스 ICBM의 폐기, 금강산·개성 그리고 원유 수입제한의 완화, 이런 것들이 합의되면 백악관을 가든 유엔총회를 가든 남북미중 평화협정까지 급속도로 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