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21.2%로 6개월만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20.0%)를 제치고 다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계복귀설을 일축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가운데 이 총리와 황 대표가 여전히 박빙의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월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이상 2504명을 대상으로 2019년 6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해 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총리가 지난달 조사 대비 0.4%p 오른 21.2%를 기록했다.
지난 5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던 황 대표는 2.4%p 내린 20.0%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총리와는 오차범위 내 격차다. 황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6개월 연속 지속했던 상승세가 꺾였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0.8%p 내린 9.3%로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졌으나 3위를 유지했고김경수 경남지사는 6.2%로 1.4%p 올라 순위도 4위로 올라섰다.
다음으로 심상정 정의당 의원(4.9%),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4.4%),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4.3%),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3.2%), 오세훈 전 서울시장(3.1%),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2.5%)이 뒤를 이었다. '없음'은 7.7%, '모름·무응답'은 2.1%로 집계됐다.
한편 범진보·여권 주자들의 선호도 합계는 소폭 상승하며 다시 50% 선을 넘어선 반면 범보수·야권은 30%대로 하락하며 양진영의 격차는 10%p 이상으로 벌어졌다.
구체적으로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김경수·김부겸·박원순·심상정)의 선호도 합계는 1.8%p 상승한 51.2%, 범보수·야권 주자군(황교안·유승민·홍준표·나경원·오세훈·안철수)은 2.3%p 하락한 39.0%로, 양 진영의 격차는 8.1%p에서 12.2%p로 벌어졌다.
범여권·무당층(민주당·정의당·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556명, ±2.5%p)에서는 이낙연 총리가 지난달 5월 조사 대비 0.1%p 내린 30.9%로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지사는 0.5%p 내린 13.0%로 2위를 유지했고, 이어 심상정 의원이 0.7%p 오른 7.1%로 한 순위 상승한 3위, 박원순 시장이 0.2%p 오른 7.0%로 4위를 기록했다.
보수야권·무당층(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220명, ±2.8%p)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3.3%p 내린 37.7%로 30%대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다른 주자들에 큰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전 대표는 1.3%p 오른 6.9%로 한 순위 상승한 2위를 기록했고, 이어 유승민 전 대표가 0.8%p 내린 5.7%로 3위, 나경원 원내대표가 0.3%p 오른 5.3%로 4위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