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놀러갔던 美 여성, '살 먹는 박테리아' 감염돼 사망

입력 2019.07.01 15:35수정 2019.07.01 15:41
세균 감염으로 피부가 썩어들어가는 '괴사성 근막염'
해변 놀러갔던 美 여성, '살 먹는 박테리아' 감염돼 사망
[사진=픽사베이]

가족과 함께 해변을 찾았던 미국의 한 여성이 살 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결국 사망했다.

30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은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린 플레밍이 지난 27일 괴사성 근막염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2주 전, 플레밍은 가족들과 함께 플로리다의 한 해변을 찾았다.

물에 들어갔다 나온 뒤 그의 다리에는 약 2cm 정도의 작은 상처가 생겼다.

아들 웨이드는 "물 속에 있는 무언가에 긁혀 상처가 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붓기가 가라앉은 뒤에도 피가 계속 났다"고 설명했다.

며칠 후 플레밍은 의사를 찾아 파상풍 주사를 맞고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하지만 병원을 찾은 바로 다음날 플레밍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의료진은 그에게 괴사성 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괴사성 근막염은 세균 감염에 의해 피부 조직이 썩어들어가는 질병으로, '살 먹는 박테리아'로 불리기도 한다.


플레밍은 감염된 다리를 살리기 위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뇌졸중과 패혈증으로 고통받다 결국 사망했다.

웨이드는 "엄마는 바다를 사랑했고 해변을 걷는 것을 좋아했다"면서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곳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살 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3명 중 1명은 사망하며, 2010년부터 매년 700명에서 1200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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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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