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들어온 유기견, 교사가 학대했다".. 고교생 국민청원

입력 2019.07.01 14:02수정 2019.07.01 14:04
"사립학교라 신고를 해도 교사들이 징계를 받지 않는다 "
"학교에 들어온 유기견, 교사가 학대했다".. 고교생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고등학교에 들어온 유기견을 교사들이 학대했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6월 3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여고 유기견 학대, 이게 교사라는 직책을 맡은 분들이 할 짓이냐"로 시작하는 청원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 고등학교에 들어온 유기견은 외관상 청결하지는 않았지만 학생들에게 위협을 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유기견을 본 여중 교사가 발로 차고 밀며 나가라고 했고, 학생들이 이를 만류했지만 교사의 폭력적인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청원인은 "학생들이 신고를 했지만 지금은 출동을 할 수 없다는 답변 뿐이었다"면서 "교사가 피자 포장끈을 가져와 목에 두르고 끌고 나갔다. 학생들이 울며 소리쳤지만 교사들의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후 강아지가 어떻게 되었는지 아는 학생은 없다"며 "다음날 울며 소리지른 학생에게 교사가 '소리지른 일은 잘못됐고, 폭행은 네 주관적인 생각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폭력적인 언행을 하는 사람들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면서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잘못 보이면 생기부가 망가질까 두려워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사립학교라 신고를 해도 선생님들이 징계를 받지 않고 수업을 할 생각을 하니 너무 분하다. 이 글을 써서 선동을 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준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글은 1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2만 13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유기견 #학대 #교사 #국민청원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