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北목선에 실려 있던 쌀·양배추·감자 등 식량의 양

입력 2019.06.26 10:40수정 2019.06.26 13:03
네 명이 한 달 보름은 버틸 수 있는 정도
귀순 北목선에 실려 있던 쌀·양배추·감자 등 식량의 양
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어선이 연안에서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와 달리 삼척항 부두에 정박, 현장에 출동한 해양경찰에 조사 받는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은 당시 삼척항 부두에 정박한 북한어선과 어민이 경찰에 조사받는 모습. (독자 제공) 2019.6.19/뉴스1


귀순 의사 밝힌 선원 2명 검역은 입항한지 8일 지나 완료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강원도 삼척항에 입항했던 북한 목선에 한 달 보름치 식량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등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가정보원의 검역 요청을 받고 지난 21일 밤 북한 선박이 계류 중인 해군1함대 부두에서 북한 선박의 검역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 검역 결과 북한 목선에서 백미 28.8㎏과 양배추 6.1㎏, 감자 4.1㎏과 김치찌개, 멸치조림, 장아찌(고추·깻잎), 된장 등이 발견됐다.


현장 검역에서 발견된 음식물 양은 2018년 통계청 기준 한국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1㎏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 목선에 타고 있던 4명의 선원이 약 한 달 보름가량을 버틸 수 있는 양이다.

검역본부는 이날 방제차량 1대를 동원해 생필품, 의복, 조리기구 등 어선 내 물품과 어선 내·외부와 주변을 소독·검역했다.

하지만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선원 2명의 옷과 신발, 소지품 등에 대한 검역은 국정원이 22일 오전에 요청해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입항한 지 8일이 지난 22일 오후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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