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들에게 운전대 맡긴 철없는 아빠.. '면허 취소'

입력 2019.06.25 16:46수정 2019.06.25 16:48
父, 위험한 순간에 아들 지켜보며 키득대기만..
7살 아들에게 운전대 맡긴 철없는 아빠.. '면허 취소'
[사진=wechat 캡쳐]

어린 아들에게 운전대를 잡게 하고 이를 촬영해 SNS에 올린 철없는 아빠가 처벌을 받게 됐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에 거주하는 웨이씨가 시내의 혼잡한 도로에서 7세 아들에게 운전을 하게 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웨이씨는 어린 아들을 무릎에 앉힌 후 운전대를 잡게 했다.

차량이 옆 차선을 침범하자 그의 아들은 다급하게 "아빠"를 외쳤지만 웨이씨는 이를 지켜보며 키득대기만 했다.

그는 이 장면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지만 이미 영상은 퍼질대로 퍼진 후였다.

현지 경찰은 해당 영상을 접한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교통 단속 카메라를 뒤져 웨이씨의 차량을 찾아냈다.

그가 운전하던 중 선루프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서있는 아들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웨이씨는 경찰에 "위험한 행동을 고집한 것은 아들이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교통 법규를 위반한 웨이씨에게 300위안(약 5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운전면허 취소 처분을 내렸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터무니 없는 행동이다", "그는 스스로와 아들, 죄없는 행인까지 위험에 처하게 했다"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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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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