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공익네트워크 9개 브랜드 아쿠아슈즈 품질 비교 분석
밸롭 제품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 초과…리콜 진행 결정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시중에 판매되는 아동용 아쿠아슈즈 제품별로 성능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제품에서는 호르몬 기능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기도 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아쿠아슈즈 9개 브랜드의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완제품 품질, 안전성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브랜드별로 아쿠아슈즈의 품질, 성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9개 브랜드 아쿠아슈즈의 미끄러짐 정도를 측정한 결과 물기가 없는 바닥에서의 미끄럼 저항성은 나이키 제품만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디스커버리,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등 7개 제품은 건식 바닥에서의 미끄럼 저항성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배럴 제품은 '양호' 수준에 그쳤다.
물기가 있는 바닥에서의 미끄럼 저항성은 배럴과, 밸롭, 레노마 제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제품은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습식 바닥에서의 저항성이 가장 떨어졌다.
경사가 있는 습식 바닥에서의 미끄럼 저항성은 레노마 제품이 가장 뛰어났다. 레노마 제품은 물기가 있는 바닥에서도 31.6도의 경사에 도달해야 미끄러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9개 제품 중 1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에 따르면 밸롭의 아쿠아슈즈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0.1%)를 초과한 0.64%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신체에 장기간 노출될 시 생식계나 호르몬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사용이 규제된 화학물질이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해당 브랜드에 판매 중지 등 조치를 권고했고 밸롭은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한편 내세탁성과 일광견뢰도 등 품질시험 결과에서는 9개 제품이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세탁에 따른 변색이나 수축 등 내세탁성 시험 결과 모든 제품이 권장품질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조사됐고 햇빛에 의한 변색(일광견뢰도) 시험에서도 문제가 되는 제품은 없었다고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설명했다.
다만 품질표시사항 적합성 여부 조사에서는 9개 제품 중 7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이번 아동용 아쿠아슈즈 품질 비교 정보를 홈페이지(www.sobo112.or.kr)를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