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중상 입은 주인 3일 밤낮 보호한 '영웅견' 화제

입력 2019.06.20 16:03수정 2019.06.20 16:10
"자신의 체온으로 주인을 따뜻하게 해줬다"
사고로 중상 입은 주인 3일 밤낮 보호한 '영웅견' 화제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사진=픽사베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주인의 곁을 3일간 지키며 구조를 도운 반려견의 영웅담이 화제를 모았다.

20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 등 외신은 지난 13일 파히아투아 인근 도로에서 차량 추락 사고를 당한 케리 조던(63)이 16일 구조대원들에게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차를 몰고 매스터턴을 떠나 파머스턴노스로 향하던 조던은 45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가파른 골짜기 아래로 추락한 그는 발목과 쇄골이 부러지고 가슴뼈가 으스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조던은 창문 밖으로 아픈 몸을 이끌고 나와 근처의 덤불 사이에 누웠다.

다행히도 그의 곁에는 5살난 보더콜리 '패트'가 있었다.

조던은 사고가 난지 3일만에 근처를 지나던 등산객들에게 발견돼 구조됐다.

이들은 "버려진 차라고 생각했는데, 그 옆에서 개가 짖는 것을 보고 자세히 살펴보게 됐다"라고 전했다.

구조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된 조던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조던의 친구 피오나는 "패트가 자신의 체온으로 주인을 따뜻하게 해준 덕에 조던이 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뻐했다.


사고가 나던 무렵 해당 지역에는 비가 내려 최저기온이 7도까지 내려갔다고.

피오나는 "조던은 반려견을 끔찍하게 아꼈다. 아들이라고 부르곤 했다"고 말했다.

주인의 사고로 갈 곳을 잃은 패트는 피오나가 집으로 데려가 돌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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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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