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화장실은 깨끗한데 모기 때문에 이용할 수 없어요."
경북 포항시 북구 송도동 송림테마거리 등 도심 공원과 관광지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에 모기가 들끓어 시민들이 "대책을 세워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16일 송도 숲길을 산책하다 인근 공중화장실을 찾은 남모씨(59·여)는 화장실 벽에서 새끼손가락 크기의 모기를 발견하자 바로 뛰쳐나왔다.
남씨는 "큰 모기들이 날아다녀 화장실 이용하기가 겁이 난다"고 하소연했다.
5월 말 현재 포항시 관내 공중화장실은 총 264곳이 운영 중이다.
관광지 주변 상인들은 "숲과 산 주변에 설치돼 있는 화장실에 특히 모기가 많아 이용을 꺼린다"며 "곧 피서객들이 몰려올텐데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국민안전화장실로 선정된 영일대해수욕장 등지에 모기 퇴치제를 우선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