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에 25cm 칼 꽂힌 소년 '기적'의 생존.. 어떻게?

입력 2019.06.18 16:29수정 2019.06.18 16:31
경동맥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
두개골에 25cm 칼 꽂힌 소년 '기적'의 생존.. 어떻게?
[사진=픽사베이]

두개골에 날카로운 칼이 꽂혀 목숨을 잃을 뻔 했던 소년이 수술을 받고 간신히 살아남았다.

17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는 최근 캔자스대학교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엘리 그레그(15)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13일 오후 그레그는 캔자스주 레드필드에 위치한 자신의 집 앞에서 놀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레그의 고통스러운 비명이 들려왔다.

그의 엄마인 지미 러셀은 25cm짜리 칼에 찔린 아들의 모습을 본 후에야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게 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레그의 모습을 본 의료진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의료진은 러셀에게 "그레그가 뇌졸중으로 고생하거나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캔자스대학병원의 코지 에버솔 박사는 "칼은 그레그의 얼굴을 관통해 뇌 아래까지 침투해 있었다"면서 "칼 끝이 경동맥 바로 밑에 있어 잘못 건드리면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수술을 통해 혈관 손상 없이 무사히 칼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에버솔 박사는 "그레그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다행히 혈관 손상이 전혀 없었으며 뇌 기능도 정상적이다"라고 안도했다.

러셀 또한 "정말 기적같은 일이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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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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