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30대가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치다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7일 A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23일 낮 12시 25분께 부산 연제구의 한 주점에서 업주와 친분이 있다고 종업원을 속이고, 단체예약을 할텐데 선불금을 받아오라며 밖으로 내 보낸 이후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2017년 9월부터 올 1월까지 부산과 대구지역 식당, 주점 등 16곳에서 3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 CCTV로 범인 행적을 좇던 중 A씨가 택시를 타고 도주하며 택시기사에게 "과거 경남지역에 거주했고, 로또 1등에 당첨된 적이 있다"는 말을 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경남지역 로또 복권 1등 당첨자를 검색, 범인이 실제 당첨자인 A씨인 것으로 특정하고 쫓기 시작했다.
A씨가 거액의 당첨금을 어떻게 한 채 도둑 신세로 전락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로또 복권 1등 당첨에 대해 진술을 거부해 정확한 내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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