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서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른 홍콩 시민

입력 2019.06.17 08:38수정 2019.06.17 09:46
5·18 광주민주화운동 상징 韓 민중가요를 부르다니..
집회서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른 홍콩 시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임을 위한 행진곡, 평양에서도 울려 퍼지기를 기대"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7일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에 반대하는 홍콩 집회 현장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한국의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린 것과 관련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홍콩시민들도 종북이냐"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몇년 전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의 김일성을 찬양하는 종북노래이기 때문에 5·18 때 제창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던 분들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분들은 홍콩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들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다"며 "홍콩 시민들도 종북이라 생각하고 있을까. 보수 일각에선 여전히 임을 위한 행진곡이 김일성 찬양곡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홍콩 시민들이 보여주었듯 임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화 행진곡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본 의원은 당시 논쟁 때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금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평양으로 수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홍콩 거리에서 울려 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이 언젠가는 평양에서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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