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서 강아지 구조한 말레이 가수 체포.. 대체 왜?

입력 2019.06.14 13:52수정 2019.06.14 14:15
강아지가 아닌 야생 곰이었다
길가에서 강아지 구조한 말레이 가수 체포.. 대체 왜?
[태양곰 / 사진=픽사베이]

말레이시아의 한 가수가 길거리에서 구조한 강아지가 알고보니 야생 곰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3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말레이시아에서 가수로 활동하는 자리스 소피아 야신(27)이 야생동물 보호당국에 체포됐다.

그가 얼마 전 거리에서 구조해 기르고 있던 동물 때문이었다.

야신은 현지 언론에 "몇주 전 밤중에 길을 지나다 강아지 한마리를 구조했다. 처음에는 개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아기곰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동물에게 '브루노'라고 이름을 붙인 뒤 정성껏 돌봤다.

야신은 브루노를 동물원으로 보내기 전 그의 건강상태를 최대한 회복시키고 싶었다.

그는 "야생 곰을 애완용으로 키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그를 구하고 싶었을 뿐이다. 다른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야신은 또 "브루노의 몸이 약한 상태라 동물원에 보내는 것이 걱정됐다. 동물원의 동물들이 너무 말라 보였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태양곰(말레이곰)을 불법 사육한 혐의로 말레이시아 야생동물 보호당국에 체포됐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1997년 이후로 태양곰을 엄격하게 보호 중이다.

현재 야생에서 살고 있는 태양곰은 300~500마리 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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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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