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먹고싶어서.. 할아버지 차 운전한 간 큰 4세 소년

입력 2019.06.14 09:35수정 2019.06.14 09:38
"하마터면 장례식장에서 손주를 만날 뻔 했다"
초콜릿 먹고싶어서.. 할아버지 차 운전한 간 큰 4세 소년
[사진=픽사베이]

초콜릿의 달콤한 유혹에 빠진 소년이 할아버지의 차를 직접 운전해 가게로 향하는 사고를 쳤다.

13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는 지난 11일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세바스찬(4)이 SUV 차량을 몰고 인근 주유소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해당 차량이 주유소 주차장에 진입하기 전 시속 15~25km로 불규칙하게 운전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세바스찬이 거리가 혼잡해지는 시간을 피한 덕에 대형 사고를 면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이웃의 우편함 몇 개가 파괴되고 나뭇가지가 잘려나가는 등의 작은 피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세바스찬은 경찰에 "내가 좋아하는 땅콩버터 초콜릿을 사고 싶어서 주유소에 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렇게 어린 운전자는 처음 봤다"면서 "이 소년이 운전대에 앉았을 때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세바스찬의 할아버지는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라면서 "안전벨트도 매지 않은 상태였다. 하마터면 장례식장에서 손주를 만날 뻔 했다"고 안도했다.

이 소년은 할아버지의 보행 보조기에 올라타 벽에 걸린 자동차 키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족들의 눈을 피해 할아버지의 차에 몰래 들어가 운전을 하는데 성공했다.

할아버지는 "세바스찬이 어른들이 하는 행동을 지켜보고 따라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의 가족들은 앞으로 자동차 키를 보이지 않는 곳에 두고 세바스찬을 예의주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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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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