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마약 교부책 한서희, "난 끝까지 말렸다"

입력 2019.06.14 09:08수정 2019.06.14 09:09
14일 새벽 인스타그램 통해 심경글 게재
비아이 마약 교부책 한서희, "난 끝까지 말렸다"
한서희 인스타그랩 캡처. © News1 /사진=뉴스1

아이콘의 전 멤버 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마약을 구매하기 위해 연락한 상대가 연습생 출신 한서희인 것으로 공개된 가운데 그가 심경을 털어놓았다.

한서희는 14일 오전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해외에 있다. 잘 있으며 이틀 후 한국에 돌아갈 예정이다.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 줄은 몰랐다”며 “당황스럽고 무섭지만 마음 잘 먹고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그동안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이 기분 나쁜 행동들을 해온 것은 맞다. 저도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도 “이 사건은 제 인성과 별개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주장했다.

한서희는 “전 감형 받기 위해 여러분한테 호소하는 게 아니다. 전 이미 죗값을 치르는 중이다.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며 “이제 와서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전 끝까지 김한빈(비아이)을 말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한서희는 지난 2017년 9월 대마 및 LSD 등 마약류를 매수∙흡연해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며 보호관찰 120시간과 추징금 87만원도 명령받았다.

당시 한서희는 1차 피의자 조사에서는 비아이와 나눈 대화 내용을 모두 시인했지만 3차 피의자 조사에서는 “비아이가 요청하긴 했지만 구해주지는 않았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결국 경찰은 당시 비아이를 소환하지 않았다.

이처럼 한서희가 진술을 번복한 배경에 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회유∙협박이 있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3일 KBS '뉴스9'은 한서희를 대리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양 대표는 한서희에게 사례와 변호사 선임을 제안하며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번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서희는 YG측이 선임해준 변호사와 함께 3차 조사에 임했고, 모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비아이는 속해있던 아이돌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했다. YG는 비아이와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한서희 #비아이 #YG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