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부인, 미술관 특혜 관람 논란

입력 2019.06.13 18:27수정 2019.06.13 22:13
굳이? 휴관일에?? 왜 그러셨어요???
오거돈 시장 부인, 미술관 특혜 관람 논란
자유한국당 © News1


한국당 부산 "특권 행사하기 멈춰라"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오거돈 시장의 부인인 심상애 여사가 지난 3일 부산시립미술관의 정기휴관일에 지인 10여명과 함께 미술관을 방문해 작품 관람을 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이 '황제 관람'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13일 논평을 발표하고 "미술관 휴관일에는 전시장 출입이 금지되어 작품관람을 할 수 없음에도 부산시장 부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황제관람이 이루어졌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평일 작품관람이 충분히 가능한데도 굳이 정기휴관일에 사적인 모임의 지인들과 함께 미술관을 방문해야만 하는 특별한 목적이 있었는가"라고 되물으며, "그 목적이 부산시민이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 공공의 자산을 마치 개인의 소유인양 향유한 부산시장과 시장부인은 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 시장 내외가 거주하고 있는 관사에도 시립미술관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며 "모든 부산시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작품을 반환할 것을 시의회에서 요청했었다.
그러나 한때 특권을 내려놓겠다던 오 시장은 관사의 격을 위해 반환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었다"며 오 시장을 겨냥했다.

또 "부산시민에게는 통하지 않는 일이 시장부인과 그 지인들에게는 통하는 권력의 사적소유가 발생했다"며 그야말로 ‘특권 행사하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 부인의 황제관람에 대해 오거돈 시장은 부산시민들에게 사과하라"며 "부산시 산하의 모든 기관이 기본과 원칙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부산시장과 시장부인은 ‘특권 내려놓기’까지는 아니더라도 ‘특권 행사하기’를 멈추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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