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등록된 신용카드 결제만 고집하던 애플, 결제 편의 확대
SK텔레콤·KT, 13일부터 서비스 적용…LGU+도 곧 개시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앞으로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든 단말기에서 '휴대폰 결제'를 사용할 수있게 된다. 그동안 사전 등록된 신용카드로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콘텐츠를 구매하도록 고집했던 애플이 결제 수단을 확대한 것이다.
SK텔레콤과 KT는 애플 단말에서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일제히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애플과 현재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7월중에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애플 단말기 이용자들은 사전에 결제수단으로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해야 했다. 등록된 카드로만 유료 앱 구매나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등 애플의 주요 서비스 및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를 사전에 등록해 구매하도록 하는 것은 구글 안드로이드도 마찬가지지만,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휴대폰 결제' 및 '인앱 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도 함께 제공됐기 때문에 애플의 이용자 편의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서비스 출시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 맥(Mac) 등 애플 단말 이용자들은 애플 유료 서비스 이용 시 다음 달 휴대폰 이용 요금으로 청구되도록 하는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휴대폰 결제를 이용할 때는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해외 승인 수수료나 해외 원화 결제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휴대폰 결제를 신청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한명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아이폰 이용자도 콘텐츠 플랫폼에서 휴대폰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번거로운 신용카드 등록 절차 없이 편리하게, 추가 수수료 부담없이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