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손상 팔색조, 기운 차리고 자연으로 GO

입력 2019.06.12 17:11수정 2019.06.13 22:07
유리창이 잘못했네. 건강해~~또 보자 ㅠ.ㅠ
뇌손상 팔색조, 기운 차리고 자연으로 GO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관계자가 12일 오후 제주시 오라2동 인근 숲에 팔색조를 방사하고 있다.(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 뉴스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유리창에 부딪혀 다친 팔색조가 치료 후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12일 오후 제주시 오라2동 인근 숲에 팔색조를 방사했다.

이 팔색조는 지난달 21일 제주시 건입동의 한 건물 유리창에 부딪혀 추락한 뒤 센터에 구조돼 치료를 받아 왔다.

발견 당시에는 뇌 손상으로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태였지만 꾸준한 약물치료와 재활훈련으로 기력을 되찾았다고 센터는 전했다.


팔색조는 천연기념물 제204호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으로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멸종위기 철새다.

번식을 위해 5월 초순 우리나라에 와 여름을 지내고 8월 중순 동남아시아로 다시 돌아간다. 국내 최대 번식지는 제주도로 매년 60쌍이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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