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논산에서 같은 주제로 2회 강연 후 받은 금액

입력 2019.06.12 11:34수정 2019.06.12 15:11
기획사에서 당초 1800만원을 제시했지만.. '헉'
김제동, 논산에서 같은 주제로 2회 강연 후 받은 금액
방송인 김제동씨©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이병렬 기자 = 대전 대덕구가 방송인 김제동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행사를 취소한 가운데 충남 논산시가 2014년과 2017년 2회에 걸쳐 고액의 강연료를 주고 토크 콘서트 등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시에 따르면 2017년 9월 20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연무읍 육군훈련소 연무관에서 ‘참여민주주의 실현 2017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타운홀 미팅은 황명선(더불어민주당) 논산시장이 2012년부터 거의 해마다 열고 있다.

이날 행사는 1부 '시민과 정책토론'에 이어 2부에서는 방송인 김제동씨가 ’사람이 사람에게‘를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여성 타운홀 미팅 시 시민들이 김제동씨를 강사로 요청했다”면서 “기획사에서 당초 1800만 원을 제시했지만 10%정도 할인해서 1620만원에 섭외 했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시민들의 문화 향수 욕구 충족을 위해 2014년 7월 17일 오전 9시 건양대 문화콘서트 홀에서 김제동씨를 초청해 ‘사람이 사람에게’를 주제로 1시간 30분 간 초청 강연을 열었다.

시는 당시 이 행사의 총 예산 1400만원 중 1000만원을 김씨의 강연료로 지급했다.

시는 2회에 걸친 김씨 강연료를 모두 시 예산으로 지출했다. 시가 그동안 초청한 소설가 등 초청 인사의 강연료는 100만원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가 김씨에게 고액 강연료를 줘가며 가진 2번의 강연 주제 모두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똑같은 주제로 열려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 A씨(36)는 “유명 인사를 초청해 강연하는 것도 좋지만 똑 같은 내용으로 강의 하는데 김씨의 강연료를 비싸게 준 것은 세금 낭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42)는 “시가 유명인을 강사로 초청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해준 것은 고맙지만 김씨의 강연을 2번이나 들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모든 강사의 강의 내용이 비슷하다. 1시간 30분 동안 강의하는데 그때마다 내용을 바꿀 수 없을 것"이라며 "당시 사회적 이슈 등을 덧붙여 얘기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내용은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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