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4명이 친구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자의 지인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광주 10대 집단폭행 결과는 사망 동생의 억울한 죽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6월 11일 가해자들의 자수로 인해서 지금까지 떠들썩하게 이야기되고 있는 광주 10대 청소년 집단 폭행에 대한 피해자 가족의 지인”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동생(피해자)은 지난해 한 직업 전문학교에서 가해자 4명을 만났고 모두가 타지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올해 3월부터 한 원룸에서 함께 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생은 이들을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동생을 심부를 시키기 위해 불러 드렸다고 했다”며 심지어 “평소 동생을 장난감처럼 취급했다”고 분노를 표했다.
또 A씨는 평소 동생이 가해자들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력이 상습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해당 빌라의 주민들도 종종 소리를 들었다고 할 정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건 당일에 일어난 일에 대해 “가해자들의 강요로 동생은 친구 한 명을 지목해 놀리게 되었고 시키는 대로 놀렸다는 이유로 무차별하게 동생을 때리기 시작했다”며 “주먹과 발길질도 모자라서 우산, 철제 목발 등이 휘어질 정도로 폭행해서 동생의 온몸에는 시퍼런 멍 자국뿐이었다”고 호소했다.
A씨는 “동생은 혼자서 차가운 방바닥에 2일 동안 방치돼 있었지만, 가해자들은 자수했다는 이유로 또 18~19세 나이라는 이유로, 죽일 동기가 없이 폭행을 하다가 의도적이지 않게 죽었다는 이유로 감형을 받을 거라고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끝으로 그는 “청소년들은 (소년법) 이로 인한 부분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안이 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며 “누구를 위한 법인지, 왜 그래야만 하는지 국민들의 힘과 동의를 얻어 정부에게 묻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B(19)군 등 10대 4명은 9일 오전 1시쯤 광주 북부의 한 원룸에서 친구 C(18)군을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C군이 숨진 것을 확인한 후 렌터카를 타고 고향인 전북 순창으로 함께 도주하기도 했다.
이후 하루 뒤 10일 오후 10시 35분쯤 순창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한편 광주 북부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B군 등 10대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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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