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 뺑소니’.. 통영경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입력 2019.06.12 10:03수정 2019.06.12 10:07
지난 8일 A 순경, 순찰차 주차 중 차량 들이받아
‘순찰차 뺑소니’.. 통영경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통영경찰서 홈페이지 사과문/ 사진=통영경찰서 홈페이지 캡처

경남 통영의 한 경찰관이 주차를 하다 차를 받고도 아무런 조처 없이 가버려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통영경찰서장이 입장을 밝혔다.

11일 통영경찰서 홈페이지에는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이른바 ‘순찰차 뺑소니’ 사건과 관련한 사과문이 올라왔다.

하임수 통영경찰서장의 명의로 된 사과문에는 ‘지난 6월 8일 발생한 순찰차 주차 중 물피교통사고로 인하여 국민 여러분들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한 “사고 피해 차량 차주분께도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해당 경찰관에 대해서는 조사 후 도로교통법에 따라 처분을 했으며, 경찰관으로서 부주의한 행동에 대해서도 조사를 통해서 조치할 예정이다”며 “이번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신뢰를 잃게 된 점을 깊이 반성하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정오쯤 A 순경은 무전동의 한 교회 주차장에서 순찰차를 주차하던 중 주차된 승용차의 앞부분을 들이받았다.

사고를 낸 A 순경은 차에서 내려 피해 승용차의 앞·뒤를 살펴보기만 하고 아무런 조처 없이 현장을 벗어났다.


해당 사건이 전해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통영 뺑소니 여경 파면을 징계해 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A 순경은 “주차된 승용차를 살짝 박은 뒤 살펴봤으나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여 따로 차주에게 연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며, 동료 경찰들과 함께 차주를 찾아가 사과했다.

한편 경찰은 A 순경에 대해 범칙금을 부과하고 징계 절차를 밝기 위한 감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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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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