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수색 6세 여아 등 3구 수습…선실은 성과 없어
유람선 인근 체펠섬으로 옮겨 정밀 수색·감식 예정
(부다페스트=뉴스1) 이철 기자,서혜림 기자 = 침몰 사고 13일 만에 이뤄진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이 7시간여 만에 완료됐다. 인양 과정에서 한국인 실종자 7명 중 3명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나머지 4명은 발견되지 않았다.
구조당국은 바지선 위에 올린 허블레아니호를 고정한 뒤 인근 체펠(Csepel)섬으로 옮겨 정밀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헝가리 구조당국은 11일(현지시간) 오전 6시47분부터 인양을 시작해 선체를 물 밖으로 완전히 올린 후 오후 1시30분쯤 선박 옆에 설치된 바지선 위로 옮기면서 인양작업을 마쳤다.
이날 헝가리 당국은 허블레아니호 인양과정에서 모두 4구의 실종자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오전 7시43분쯤 최초로 조타실에서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이후 오전 8시4분, 8시7분, 8시18분에 연이어 간판에서 객실로 들어가는 계단에서 시신 3구를 추가로 발견됐다.
이들 시신은 한국인 실종자로 추정되며 특히 8시7분에 발견된 시신은 최연소 탑승자였던 6세 여자 어린이로 추정된다. 다만 나머지 2구 중 어린이의 어머니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마지막 시신 발견 후 아직까지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헝가리 당국은 허블레아니호가 물 위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선실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으나 현재까지 추가 시신은 찾지 못했다.
헝가리 측은 허블레아니호를 바지선에 고정한 뒤에는 선박을 남쪽으로 40㎞ 정도 떨어진 체펠섬으로 옮겨 정밀 수색과 감식을 할 계획이다. 정밀 수색 과정에서 실종자 시신이 추가로 수습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29일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추돌 사고를 당하면서 7초 만에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는 당시 관광객(30명)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 2명이 타고 있었다.
7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7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전날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7명이었다. 이날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 4구가 각각 헝가리인 선장과 한국인 관광객 3명으로 확인되면 한국인 사망자는 22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4명이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