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 팬들 지지 성명 “특정 지역 비하 의도 없어"

입력 2019.06.11 15:44수정 2019.06.11 15:54
11일 팬들 지지 성명 발표
홍자 팬들 지지 성명 “특정 지역 비하 의도 없어"
지지 성명서를 발표한 홍자 팬들/ 사진=홍자 인스타그램·디시인사이드 캡처

트로트 가수 홍자(34·본명 박지민)가 지역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팬들이 지지 성명문을 발표했다.

11일 홍자의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를 통해 ‘지지성명문’을 올리며 “홍자는 결코 지역감정을 유발하려 하지 않았으며, 특정 지역을 비하할 의도는 더더욱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전남 영광군에서 열린 영광 법성포 단오제 축하 무대에서의 홍자 발언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논란이 가라앉고 있지 않아,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기에 공식적으로 지지 성명문을 발표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홍자는 누구보다 트로트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남다른 가창력을 뽐내고 있어 방송 이후에도 많은 인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홍자는 마음 내면의 감수성이 워낙 풍부해서 평소 사소한 것도 쉽게 지나치는 경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논란이 된 사건에 대해 “아무래도 트로트의 특성상 주 시청자층이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다 보니, 지역감정에 대한 악플을 많이 받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래서 당시 지역의 특성에 대해 표현한다는 것이 약간은 오해의 소지를 불러올 발언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다만 “홍자는 결코 지역감정을 유발하려 하지 않았으며, 특정 지역을 비하할 의도는 더더욱 없었다는 것을 팬들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혹여나 홍자의 발언으로 상처 입은 국민 여러분들께는 팬덤 측도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너그러이 한 번만 용서해 주시기를 간곡히 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홍자는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열린 ‘2019 영광 법성포 단오제’ 행사 무대에서 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홍자는 “무대에 올라오기 전 많이 긴장했다.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뵈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큰 성원으로 보내줘 감사하다.
전라도에 자주 와도 되겠냐”고 말했다.

이후 홍자가 발언한 ‘뿔’과 ‘발톱’ 등의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홍자는 10일 오후 자신의 SNS와 11일 새벽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상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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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re11@fnnews.com 윤아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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