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잔혹 범죄수법 드러나.. 아들은 다른 방에서 게임

입력 2019.06.11 13:25수정 2019.06.11 13:29
펜션안 흩어진 혈흔 분석, 최소 3회이상 공격
고유정, 잔혹 범죄수법 드러나.. 아들은 다른 방에서 게임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고유정(36)이 7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사진=뉴스1

제주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이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는 동안 그의 아들은 펜션 내 다른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로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11일 박기남 제주 동부경찰서장은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수사 최종 브리핑에서 “고유정은 지난 25일 오후 8시~9시 16분 피해자인 전 남편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범행이 이뤄지는 동안 고유정의 친아들은 잠들어 있던 것이 아니라 펜션 내 다른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 서장은 “친아들이 평소 하나의 일에 몰입하면 다른 일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잔혹한 범죄수법도 드러났다. 고유정은 도망가는 피해자에게 3차례 이상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혈흔이 벽면에서 많이 발견됐다"면서 "고유정이 펜션 내 다른 장소에서 3회 이상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방어를 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분석, 이는 혈흔에서 나온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 영향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유정이 반수면상태에 빠져 방어 능력을 상실한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이다.

경찰은 고씨가 약물을 이용해 전 남편을 제압, 범행을 벌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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