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왔습니다" 경찰서 '칭찬게시판'이 난리난 이유

입력 2019.06.10 16:26수정 2019.06.10 16:27
"물피도주 경찰 칭찬해" 조롱글 쏟아져
[헉스] "성지순례 왔습니다" 경찰서 '칭찬게시판'이 난리난 이유
통영경찰서 게시판 캡

경남 통영에서 경찰관이 주차된 차와 충돌하고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통영경찰서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해당 경찰관을 꼬집는 조롱글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정오 무렵 A순경이 무전동 한 교회에 순찰차를 주차하던 중 주차된 승용차 앞부분을 들이받았다.

A순경은 차에서 내린 뒤 자신이 들이받은 승용차를 살펴보고는 특별한 조치 없이 자리를 떠났다.

차가 긁힌 것을 본 차주는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상황을 파악했다. A순경은 그제서야 차주를 찾아가 사과했다.

A순경은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주차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소가 알려지자 통영경찰서 호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사고를 내고 자리를 피한 경찰을 비꼬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임모씨는 '주차된 차 박고 그냥 간 경찰관을 칭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주차차량과 접촉시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해결 방안을 알려준 경찰관을 칭찬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물피 도주로 인한 벌금 20만원이 부과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말도 안 되는 인터뷰를 한 경찰관도 칭찬한다. 술 마시고 운전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이후 최고의 명언이었다"라고 냉소했다.

또 김모씨는 "차량접촉사고 발생시 대처방법 잘봤다"며 "앞으로는 사고발생시 이상없는거 같으면 그냥 가도 되겠지? 경찰관도 그냥 가는데 저히도 그냥 가면 되겠지?"라고 비판성을 글을 남겼다.


구모씨는 "성지순례 왔다"며 "경찰이 몰피도주를 하다니 정말 대단하다.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답변 부탁한다"고 꼬집었다.

#통영경찰서 #칭찬 #물피도주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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