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리 공개인가.. ' 철저히 얼굴 가린 고유정에 공분

입력 2019.06.07 08:53수정 2019.06.07 08:58
연습한 듯 스스로 얼굴 비공개
'정수리 공개인가.. ' 철저히 얼굴 가린 고유정에 공분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상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채 유치장으로 향 /사진=뉴시스화상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구속된 고유정(36)의 얼굴 공개가 무산됐다.

고유정은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 1층 진술녹화실에서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를 마치고 오후 6시 40분께 유치장에 입감됐다.

이날 고씨는 경찰서 내부를 이동하는 동안 마스크나 모자 없이 나타났지만,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철저히 가린채 유치장으로 황급히 향했다.

그동안 고씨는 제주 압송 이후 언론에 모습을 보일 때면 모자를 눌러 쓰고 외투로 상체를 가려왔다.

고유정은 연습한 듯 고개를 깊숙히 숙이고 머리카락을 양손으로 붙잡아 스스로 얼굴 비공개를 선택했다.

앞서 지난 5일 제주지방경찰청 신상공개위원회는 "범죄수법이 잔인하고 결과가 중대하다"는 등의 이유로 고유정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한 펜션에서 전 남편 A씨(36)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최소 3곳 이상 장소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지난 1일 긴급체포된 후 범행을 시인했으나 범행동기나 시신 유기 장소, 공범 여부 등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고씨는 지난 4일 구속된 후 식사량도 줄고 잠을 설치는 등 급격히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듯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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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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