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소방서가 하루 밤새 살린 '심정지 환자'들의 긴박한 순간

입력 2019.06.07 06:00수정 2019.06.0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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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소방서가 하루 밤새 살린 '심정지 환자'들의 긴박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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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소방서 5월17~18일 심정지환자 2명 살려
구급대 도착 전 주변인이 심폐소생술 한 덕분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서울시 강북소방서 구급대가 지난 5월17일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2명의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CPR)로 소생시켜 주목을 끈다. 환자 2명 모두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주변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덕분에 후유증 없이 회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김모씨(57)는 지난달 17일 오후 7시58분쯤 성북구 장위동에서 형과 함께 운영하는 족발집 안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가 오후 8시5분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환자는 심정지 상태로 혈압, 맥박, 호흡이 모두 없었고 의식도 없었다.

구급대가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자 오후 8시14분쯤 환자의 호흡이 돌아왔고 동공반사 반응도 생겼다. 김씨는 이송 중이던 구급차 안에서 의식을 회복해 현재 후유증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강북소방서는 지난달 18일 오전 6시46분에도 심정지 환자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구급대가 강북구 번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 도착했을 때 이모씨(58)는 의식도, 맥박도 없는 상태였고 이씨의 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었다.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이어갔고 결국 환자 맥박이 돌아왔다. 이송 당시까지 환자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나 병원 치료를 받으며 회복됐다. 현재는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이날 심정지 환자들은 모두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부터 주변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던 것이 후유증 없이 소생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며 "누구든지 평소에 심폐소생술을 배워 두면 긴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가슴압박 심폐소생술을 1분 내 시행할 경우 소생률은 97%에 달한다. 이후 2분 내에는 90%, 3분 내 75%, 4분 내 50%, 5분 25% 수준으로, 시간이 지연될수록 소생률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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