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도 역주행 사고에 2명 사망.. 고령 운전자 비상

입력 2019.06.05 10:41수정 2019.06.05 10:44
日 75~79세 고령운전자 45.7% 직접 운전.. 80세 넘어도 26.4% 운전한다
日서도 역주행 사고에 2명 사망.. 고령 운전자 비상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화상


일본 후쿠오카에서 고령 운전자가 역주행 사고를 내 2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본 교도통신 등은 지난 4일 오후 7시 5분께 80대 운전자가 후쿠오카의 한 교차로에서 역주행하다 차량 6대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고 5일 보도했다.

이 사고로 80대 운전자 A씨와 같은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70대 여성이 사망했으며 행인, 운전자 등 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다른 차량과 충돌하며 교차로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고가 발생한 교차로는 후지사키 역 인근이어서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로 인해 파손된 차량 파편들이 보도로 튕겨나가 행인을 위협했다.

사고 현장 인근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은 “무언가 폭발하는 듯한 굉음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령 운전자 사고 문제는 고령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일본이 풀어야할 과제 중 하나다. 최근 일본에서는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87세 고령 운전자가 운전하던 차량에 3세 소녀와 엄마가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에는 90세 운전자가 치가사키의 한 도로에서 빨간 신호등을 무시하고 운전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4명을 치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지난해 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5세~79세 고령 운전자 중 45.7%가 직접 운전을 한다고 밝혔다. 80세 이상 노인들도 네 명 중 한 명 이상(26.4%)이 운전대를 잡는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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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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