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청와대의 회동 제안에는 "1대1로 만나는 게 맞는다"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김민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적반하장' '꼼수'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지금 국회를 열지 못하는 이유는 청와대, 여당의 불법적 패스트트랙 때문"이라며 "그 문제부터 바로잡아야 하는데 대통령께서는 적반하장으로 우리 당에 책임을 돌리는 데 과연 옳은 일인가"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가 물밑에서 한국당 등과의 회동을 조율한 사실을 전날 공개한 데 대해서는 "우리 당과 협상과정을 언론에 흘려 심지어 우리 당을 배제하고 4당 대표 회담을 추진하려는 것 같다"며 "뒤에서 꼼수를 부리려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가 제안한 '5당 대표 회동+1대1 회동'에 대해서는 "진정 대통령이 국회정상화를 바란다면 불법 패스트트랙에 사과하고 철회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진정한 야당 대표와 1대 1로 만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결단만 내리면 우리 당은 즉각 국정운영에 적극 협력할 의사가 있다. 문 대통령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3일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여야 각 정당에서도 경제를 걱정하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어 황 대표는 "각 정당이 경제걱정을 많이 한다 했는데 남 일 말하듯 이야기할 상황인가"라며 1분기 경제성장률이 -0.4%를 기록한 것, 국가 총소득이 0.3% 감소한 것 등을 언급하고 "이런 상황을 대통령께서 올바로 알고 계신 것인지, 국민께 사과하고 정책부터 다시 살펴보는 게 옳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에 이어 5일에도 장관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당 대표의 관권 선거가 의심스러운, 총선 대비용 점심미팅"이라며 "이런 식으로 하면서 국회정상화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