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에서 왜가리가 집단 폐사한 까닭

입력 2019.06.04 13:28수정 2019.06.04 14:00
왜가리 폐사체에서 발견된 깜짝 놀랄 성분들
안동댐에서 왜가리가 집단 폐사한 까닭
안동댐 상류에 있는 왜가리 번식지(대구지방환경청 제공)© 뉴스1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환경청은 4일 안동댐 일대의 왜가리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민·관 합동 정밀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는 낙동강환경사랑보존회, 안동환경운동연합, 경북도, 안동시, 수자원공사, 경북대, 경북녹색환경지원센터 등 8개 단체가 참여한다.

안동댐 상류지역의 왜가리 폐사에 대해 환경단체 등에서는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폐수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장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과 대구환경청은 왜가리 폐사체에 대한 중금속농도 검사를 실시하고, 조류전문가와 왜가리 번식지의 서식실태를 모니터링해 왔다.


왜가리 번식지인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 안동호 인근에서 모니터링한 결과 2017년 5~6월 726마리의 백로와 왜가리가 관찰됐으며, 2018년 4~6월에는 1011마리가 관찰됐다.

이 지역에서 2017년 6월 3마리, 지난해 5월 2마리가 발견된 왜가리 폐사체에서는 농약, 코발트, 구리, 망간, 셀레늄, 스트론튬, 아연 등이 미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민·관이 왜가리 폐사 원인 규명의 조사 내용을 공유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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