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헝가리 지휘본부 3차원 소나 사진 추가 공개
두동강 안나고 기울어있어… 머르기트 다리 중앙서 서쪽 위치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헝가리 정부가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를 이르면 5일(현지시간) 인양하겠다고 밝히면서 강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배의 현재 상태와 위치를 공개했다.
헝가리 지휘본부가 3일(현지시간) 추가로 공개한 소나(수중음향표정장치) 사진에 따르면 허블레아니는 두 동강 나지 않은 모습으로 좌측으로 기운 채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머르기트 다리 중앙을 기준으로 서쪽으로 10~50m가량 치우친 곳에 배가 위치하는 것도 추가로 발견됐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1일(현지시간) 체코 구조팀이 소나 사진을 제공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공개되는 소나 사진이다.
오영석 소나테크 연구소장은 3일 공개된 소나 사진에 대해 "배가 두 동강 나지 않은 채 좌측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훼손 가능성에 대해서는 "2번 사진을 보면 선체가 훼손된 것처럼 보이지만 아닐 것으로 보인다. 아직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오 소장은 "구글사진과 합성한 4번 사진을 봤을 때 다리 방향 쪽이 선미 같고 다른 방향이 선수로 추청된다"고 분석했다.
오 소장은 "3일 사진에서 쓰인 소나 장비는 멀티빔에코사운드라는 장비로 3차원 지형도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멀티빔에코사운드는) 오차 범위가 센치미터이기 때문에 거의 정밀한 위치 정보를 찾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일 체코 구조팀이 제공한 소나사진(1번 사진)과 침몰 형태는 유사하게 나타났지만 이번엔 침몰 위치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성우제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소나는 1차 세계대전 때도 썼던 100년 이상 된 장비이며 노르웨이, 영국, 미국 산이 유명하다"며 "박쥐가 길을 찾듯이 소나는 음파를 쏴서 위치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노쉬 대테러청장은 3일 기자회견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에 대해 Δ1949년에 제조 Δ전체 길이 27.23m Δ폭 4.8m 높이 5.2m Δ무게 53톤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대응팀과 헝가리 측은 3일 선체 부근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굴함에 따라, 선체 인양 시기에 대해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