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최수상 기자】 울산고래축제 개막을 사흘 앞두고 8000만 원 상당의 혼획된 고래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는 4일 오전 울산 울주군 앞바다에서 밍크고래 1마리가 혼획(그물에 걸려 죽음)됐다고 밝혔다.
울산해경에 따르면 이 고래는 이날 새벽 5시께 울주군 간절곶 동방 11Km 해상에서 통발조업에 나선 2.9t급 연안복합어선에 의해 발견됐다.
선장은 "조업차 통발을 끌어올리던 중 줄에 걸려 죽어있는 밍크고래를 발견했다"고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해경은 밍크고래 사체를 방어진항으로 옮겨 조사한 결과 작살 사용 등의 불법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선장에게 고래류 유통증명서를 발급하고 밍크고래 사체를 인계했다.
머리 위에 있는 구멍을 통해 허파로 숨을 쉬는 고래들은 물속에 쳐진 그물에 걸릴 경우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해 대부분 익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혼획된 밍크고래는 무게 2.4t, 길이 6m, 둘레 3.6m 크기로, 이날 오전 방어진수협에서 경매를 통해 8100만원에 판매됐다.
한편 울산고래축제는 오는 7일부터 울산시 남구 장생포 일원에서 개막해 9일까지 이어진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