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멸감 느껴서 죽였다"는 범인의 주장

입력 2019.06.03 21:47수정 2019.06.03 22:09
모텔서 20대女 목 졸라 숨지게 한 30대 男
"모멸감 느껴서 죽였다"는 범인의 주장
News1 DB

(오산=뉴스1) 조정훈 기자 = 경기 오산경찰서는 3일 모텔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씨(3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오산시 궐동의 한 모텔에서 B씨(24·여)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일 오후 5시 22분께 이 모텔에 B씨와 함께 들어갔다가 오후 6시 35분께 혼자서 모텔을 빠져나오는 장면이 CC(폐쇄회로)TV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당시 B씨는 숨지기 직전 지인에게 ‘한 남성과 같이 있다. (A씨가) 좀 이상하다’라는 내용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지인이 모텔에서 숨져있는 B씨를 발견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발견 당시 누군가에 의해 목이 졸린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3일 오전 9시 10분께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서울방면)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텔 안에서 B씨와 서로 밀치고 싸우다가 모멸감을 느껴 화가 나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숨진 여성과 어떤 관계인지, 범행동기가 무엇인지 조사 중”이라며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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