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에 물려.. 밭일하던 70대 여성 사망

입력 2019.06.03 15:54수정 2019.06.03 16:05
SFTS, 소화기 계통 이상 등 증상... 치사율 10~30% 달해
야생진드기에 물려.. 밭일하던 70대 여성 사망
야생 진드기 /사진=fnDB

텃밭을 가꾸던 야생진드기에 물린 70대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돼 숨졌다.

충청남도는 홍성에 거주하던 A(76∙여)씨가 SFTS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을 보여 근처 의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치료 과정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은 A씨는 같은 달 31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확진 판정 사흘 만인 지난 2일 결국 숨졌다.

A씨는 증상이 발생 전 매일 하루 한 시간씩 텃밭을 가꾸고 풀 베기 작업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FTS는 주로 4∼11월 사이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참진드기에 물리는 등 경로로 감염되는 병으로 치사율은 10~30%에 달한다.

잠복기는 6일에서 2주 가량 되며 감염 환자들은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계통 이상 등을 호소한다.


현재까지 SFTS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때문에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SFTS는 예방 백신이 없는 점을 감안해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야외활동 후 2주 내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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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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