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오비맥주 잇따른 소주값 인상에도 가격 지킨 업체

입력 2019.06.03 11:12수정 2019.06.03 12:55
"불경기와 물가인상 등으로 위축된 소비자 동향 개선하고자"
하이트진로·오비맥주 잇따른 소주값 인상에도 가격 지킨 업체
딱 좋은데이 © 뉴스1


주류 전 제품 가격 동결한다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무학은 '딱 좋은데이' 소주를 비롯해 전 제품에 대해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3일 밝혔다. 딱 좋은데이는 2015년 11월 가격 인상 이후 병당 공장출고가 1006.9원을 유지한다.

올해들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롯데주류 등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도, 무학은 가격 동결하기로 한 것.

무학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과, 부산·울산·경남의 주력 산업군의 불황을 고려해 가격 인상 행렬에서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단기적 영업이익이 개선될 순 있지만, 가격 인상으로 소비가 침체되는 것이 더 큰 부담이라는 판단이다.

또 최근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문화가 늘고 있는 추세에 주류 가격마저 인상된다면 지역 외식업자나 자영업자에게 부담이 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이수능 무학 대표이사는 "서민의 생활에 와닿는 불경기와 물가인상 등으로 위축된 소비자 동향을 개선하고자 경영진과 고심 끝에 주류 가격 동결을 결정하게 됐다"며 "무학은 지역 공동체 기업으로서 고객의 생활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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