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이어 해경도.. 유람선 사고 다음날 회식 논란

입력 2019.06.03 11:10수정 2019.06.03 11:12
해경, "직원들 신중하지 못했다. 재발 방지 위해 철저히 조사할 것"
軍 이어 해경도.. 유람선 사고 다음날 회식 논란
해양경찰청 /사진=뉴스1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발생 다음날 군에 이어 해양경찰청 소속 직원들도 승진 축하 회식을 한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을 빚고 있다.

2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다뉴브강 사고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중부해경청 고정익항공대 소속 직원 21명이 경기도 소재 한 식당에서 조종사 교육이 끝난 직원과 다른 승진자들의 축하 회식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청은 헝가리 현지에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대원 등을 급파하고 국내 선박 사고 예방 조치 강화에 나서는 등 바쁜 모습을 보였으나 이 같은 논란이 빚어진 것이다.

해경 본부는 해당 회식 전날 각 지방해경청에 ‘지나친 음주·가무로 공무원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측은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직원들이 신중하지 못했던 것을 인정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자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공무원 품위를 해친 부분이 있는지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고 당일인 지난달 30일 군 사이버작전사령부도 사령관 이취임을 명목으로 회식을 강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빈축을 산 바 있다. 해당 식당 관계자에 따르면 사이버작전사 영관급 장교와 과장급 군무원 등 약 36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작전사 측은 "전역하는 사령관 주관으로 격려 회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헝가리 유람선 사고와 관련해 국민적 애도 분위기 속에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 있었던 것은 송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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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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