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산맥을 등반하던 등산가 8명이 등산 도중 실종돼 현지 당국이 수색작업에 나섰다.
영국 가디언 등은 히말라야 산맥의 ‘난다 데비’봉을 등정하던 12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등반팀 중 등산가 8명과 지난달 25일부터 연락이 끊겨 당국이 수색작업에 나섰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수색당국은 수색 및 구조 팀을 급파했지만 악천후 등으로 인해 구조 작업에 실패했다. 당국은 군용기와 헬기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재차 시도할 예정이다.
아미트 초두리 수색당국 대변인은 “우리는 항상 희망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나쁜 소식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인 등산가 마틴 모란이 이끈 이들 등반팀은 지난달 13일 네팔 서부 국경 근처의 우타라칸드주에서 등반을 시작했다. 이들은 인도인 현지 가이드를 포함해 영국, 호주,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등산가들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등반팀은 등정 도중 4명의 대원은 제2베이스 캠프에 머물렀으며 현재 실종된 8명의 등산가들은 계속해서 산을 오르다 연락이 끊어졌다. 대원들이 오르던 등산로에는 대규모 눈사태가 발생한 흔적이 발견됐다.
마크 찰튼 영국 산악지침협회장은 “구조 작업을 위해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지원할 예정”이라면서도 “현지 당국과 소통이 힘들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히말라야에서는 올해 들어 사망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주 간 최소 11명의 등산가가 악천후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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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