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이웃 남성에게 ‘달걀 테러’를 당하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할머니의 집에 네티즌이 방문했다.
할머니 댁을 방문한 A씨는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달걀 테러 할머니 댁 방문 후기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직접 현장을 방문해보니 그동안 할머님께서 받으신 고통을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팠다”며 한 편의 글과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5월 24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이웃집 남성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할머니의 사연을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할머니 집 맞은편에 사는 이웃 남성은 빌라 옥상에서 할머니를 향해 날달걀을 던지는가 하면 집 마당에 오물을 투척하고 성적인 농담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달걀이 터진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남아있었다.
또 할머니가 페인트로 테러를 당한 날짜를 남겨 둔 것으로 보이는 낙서들이 가득했다.
A씨는 “할머니의 작업장인 주차장의 일부엔 할머님께서 폐지를 주워 정리해 놓았다”라면서 “박스 밑으로 노란색 페인트 자국이 보이는 데 다 테러의 표시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러자국이) 여러 군데 표시가 되어 있다. 얼마나 많은 테러가 있었는지 알 수 있다”라면서 “분노가 치밀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정말 화도 나고 어이없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이웃 주민들이 적어 놓은 것으로 보이는 ‘호소문’도 있었다.
호소문에는 “박스 줍는 할머니가 먹고 살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은데, 건너편에 사는 젊은 남자가 계속 2017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너무 많이 괴롭힌 걸 보니 할머니가 너무 많이 딱하게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주택에 알려 다른 곳으로 이사 보내게 합시다. 할머니에게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끝으로 A씨는 “정말이지 더 이상 이렇게 노약자를 괴롭히는 일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생기지 말았으면 좋겠다”라면서 “(잘못을) 일삼았던 그분은 경찰 조사에서 계속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로 그분이 강력한 처벌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 지경이 되도록 경찰들이 손 놓고 있었다는 게 황당하다”, “참 마음이 아프다”, “참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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