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돈 계산이 느려졌다? 무서운 질병 신호 <연구>

입력 2019.05.31 08:43수정 2019.05.31 09:28
머릿속 돈 계산이 느려졌다? 무서운 질병 신호 <연구>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갑자기 머릿속에서 돈 계산이 잘 안된다?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에 앞서 돈을 계산하고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이를 많이 먹으면 대체로 돈을 계산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약간 떨어지지만, 치매로 이행될 위험이 높은 경도인지장애(MCI) 노인과 초기 치매 노인은 그 정도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메디컬 익스프레스 등은 치매 발병 이후가 아닌 그 전부터 돈을 계산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손상된다는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듀크대 의대 정신과 연구팀은 미 국립보건원(NIH)이 지원하는 '알츠하이머병 신경영상 연구' 참가자 243명(55~90세)을 대상으로 돈 관리 능력 테스트 성적과 뇌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이러한 능력에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남녀가 모두 비슷했다.

연구진은 치매가 본격적으로 진행돼서야 돈을 계산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손상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기본적인 돈 관리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과 돈을 쓰고 계산하는 일을 제대로 수행하는 능력이 떨어질수록 뇌 신경세포의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이 심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치매의 주요 원인 물질로 지목되고 있다.

또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도 나이를 먹으면서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이 나타나지만 치매 가족력이나 MCI로 치매 위험이 높은 사람은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이 다른 사람보다 몇 년 빠르고 더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때문에 환자를 대상으로 돈 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FCI-SF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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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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