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와 비슷한 크랜베리. 플라보노이드, 프로안토시아니딘 성분이 풍부해 심장, 위, 비뇨기 등에서 항산화·항균 효과가 뛰어나다.
이와 더불어 크랜베리가 '항생제 내성'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항생제 내성'은 균이 항생제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낸 자체 방어능력으로, 세계 공중 보건의 최대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캐나다 맥길대 화학공학과 연구팀은 "크랜베리 추출물이 항생제의 투과 효과를 높이고, 병원균의 내성 획득을 차단한다"고 28일(현지시간) '첨단과학회지'에 밝혔다.
연구진은 크렌베리 성분과 요로감염, 폐렴, 위장염 박테리아 등 여러 종류의 박테리아를 두고 실험을 진행했다.
항생제를 투여한 박테리아는 보통 시간이 지나면 내성이 생긴다.
그런데 이번 실험 결과, 크렌베리 추출물과 항생제를 함께 쓰면 항생제 내성이 생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크랜베리는 두 가지 방법으로 병원균의 항생제 민감성을 높였다.
첫 번째는 박테리아 세포벽의 항생제 투과율을 높이는 것이고, 다음은 박테리아가 항생제를 배출하는 메커니즘을 방해하는 작용을 했다.
연구진은 "몇몇 종류의 프로안토시아니딘 성분이 함께 이런 작용을 하는 것 같다"면서 "이중 어떤 것이 항생제와 함께 쓸 때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내는지를 더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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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