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양정철·서훈의 어두운 만남은 선거공작"

입력 2019.05.29 09:34수정 2019.05.29 11:14
"지지율 떨어지면 북한 이슈로 여론 키워"
나경원 "양정철·서훈의 어두운 만남은 선거공작"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5.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북풍정치가 내년 선거에서 또다시 반복되는 것 아닌지 의심"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김민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국가정보원장과 최고실세 총선전략가의 어두운 만남 속에서 선거공작의 냄새를 맡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 회의'에서 이렇게 말하고 "정권 지지율이 떨어져 위기가 닥치면 북한 이슈로 여론을 키우는 북풍 정치가 내년 선거에서 또 다시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실세 중 실세고, 총선기획의 책임자라는 의심의 눈초리가 매우 따갑다"며 "여당 선거전략을 설계하는 민주연구원장이 여론을 움직이고 선거를 기획하고 있는 것 아닌지, 정치 퇴보의 먹구름이 드리워졌다"고 말했다.

서 원장에 대해서는 "국정원 스스로 정치관여, 정치개입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민감한 시기에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자와 만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일 뿐 아니라 정칙적 중립의무를 매우 심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당장 물러나야 한다.
국정원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전날 한국당 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국가정보원을 항의 방문했지만, 서 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미리 만날 시간을 고지했음에도 그 자리를 피해 도망갔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정원장은 도망갈 것이 아니라 부적절한 만남에 대해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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