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무기력∙피로도 병".. WHO, '번아웃' 질병 공식 인정

입력 2019.05.28 20:55수정 2019.05.28 20:55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증후군.. 직업 관련한 맥락에서 발생하는 현상 지칭"
"직장인 무기력∙피로도 병".. WHO, '번아웃' 질병 공식 인정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자료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세계보건기구(WHO)가 ‘번아웃(Burnout) 증후군’을 질병으로 공식 인정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WHO는 지난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에서 승인한 국제질병분류(ICD) 11차 개정안에 번아웃 증후군을 의학적으로 인정된 질병에 공식 등록했다.

번아웃이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으로 현대 직장인들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WHO는 이번에 개정된 기준에서 번아웃을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증후군"이라며 "번아웃은 구체적으로 직업과 관련한 맥락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지칭하며 삶의 다른 영역의 경험을 묘사하는 데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준에 따르면 의사들은 환자가 ▲에너지 고갈과 피로감 ▲업무와의 정신적 거리감 ▲업무와 관련된 부정적·냉소적 감정 ▲전문적 능률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번아웃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WHO는 실생활에서 사망, 건강 위협의 주요 원인이 되는 새로운 현상들이 질병 분류 기준에 빠져있는 점을 고려해 2000년부터ICD-10 개정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해ICD-11 최종안을 만들었다.

한편 WHO는 이번 개정에서 트랜스젠더리즘(성전환)은 기존 정신장애 목록에서 제외했다. WHO 측은 이를 제외하는 대신 '성 건강 관련 상태' 분류 하에 '여성 생식기의 해부학적 변화', '남성 생식기의 해부학적 변화'로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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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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